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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규씨 울산시립박물관에 신라토기 등 64점 기증/ "유물의 제 자리는 박물관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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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규씨 울산시립박물관에 신라토기 등 64점 기증/ "유물의 제 자리는 박물관 뿐"

입력
2009.07.1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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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보관하고 있었을 뿐 원래 제 것도 아닌데…당연한 일을 했을 뿐입니다."

거제박물관 명예관장 조만규(77ㆍ부산 해운대구)씨가 억대를 호가하는 유물을 울산시립박물관에 기증했다.

울산시는 17일 조씨가 신라토기와 고려청자, 조선백자, 청동숟가락 등 64점을 울산시립박물관 전시용으로 기증했다고 밝혔다.

평양 출생인 조씨는 6ㆍ25전쟁 때 혈혈단신 남하해 부산의 환경처리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어렵게 생활했으나 우리의 문화재가 일본을 비롯한 외국으로 유출되는 것이 안타까워 돈이 생길 때마다 전국을 돌며 유물을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수집한 유물이 3,000여점. 조씨는 이 가운데 2,500여점을 몇 년 전부터 국립 진주박물관, 경남대박물관, 부산박물관, 부산대박물관, 동아대박물관, 거제박물관, 밀양 미리내박물관 등 20여곳의 박물관과 행정기관, 학교 등에 기증했다.

1980년대 후반 잠시 울산여객에서 근무했던 그는 울산시가 시립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유물 기증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에도 유물을 선뜻 내놓은 것이다.

울산=목상균 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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