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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장교 아버지 뒤이어… 쌍둥이가…"우리는 군인가족" 당당한 소위 계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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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장교 아버지 뒤이어… 쌍둥이가…"우리는 군인가족" 당당한 소위 계급장

입력
2009.07.1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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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3사관학교는 17일 경북 영천시 3사관학교에서 학사장교 53기 및 여군장교 54기 임관식을 열었다. 학사 260명, 여군 183명 등 443명의 육군 장교가 배출됐다.

이날 임관한 이대희 소위의 아버지 이상윤 대령(제1군수지원사령부 행정지원처장)도 같은 학사장교 출신으로, 육군 학사장교 1호 현역 장교가족이 탄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소위는 육군 헬기 조종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렸을 적 지나가는 헬기만 봐도 "아빠 안녕"이라고 말할 정도로 군에 친숙했다고 한다. 이 소위의 어머니는 "연애시절 육군3사관학교에서 훈련 받던 남편에게 썼던 편지 주소를 아들에게 똑같이 쓰게 돼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쌍둥이 장교도 배출됐다. 학사 권영갑 권영우 소위가 주인공으로, 이들은 어린 시절 물이 불어난 개울을 건너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 마침 지나가던 사관생도가 번쩍 안아 건네준 모습에 반해 장교의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7자매 중 셋째인 김성희 소위는 2001년 부사관으로 입대한 뒤 3년간의 부사관 생활을 끝으로 전역, 학사 졸업장을 딴 뒤 여군 장교가 됐다. 김은정(여) 소위의 아버지는 육군 9사단에서 근무 중인 김충열 원사, 오빠는 3사단 수색대대에 근무 중인 김준호(학사48기) 중위로, 군인 가족의 당당한 일원이 됐다.

이날 임관한 신임 소위들은 4개월간 초급장교로서 갖춰야 할 올바른 국가관과 투철한 군인정신, 강인한 체력 단련, 기초전투 숙달, 소부대 리더십 배양에 중점을 두고 교육훈련을 받아왔다. 이들은 향후 16주간 육군 각 병과학교에서 초등군사반 교육을 받은 후 11월 각급부대에 배치된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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