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표적 비관론자 루비니 교수 "美침체 연말에 끝날것"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표적 비관론자 루비니 교수 "美침체 연말에 끝날것"

입력
2009.07.19 23:46
0 0

‘닥터 둠(Dr.Doom)’으로 불리는 미국 경제학계의 대표적인 비관론자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미국 경제의 침체가 올해 말에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비니 교수는 16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린 한 투자회의에서 “(경제위기의) 터널 끝에 빛이 보이며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다”면서 “여러 면에서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올해 말을 지나면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덧붙였다.

미국 경제가 장기간 침체에 빠질 것이며 앞으로 ‘더블 딥(이중 침체)’ 우려도 있다고 주장해 온 루비니 교수의 이 같은 발언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경기 회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 온 월가는 당장 “루비니가 미국 경제를 낙관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고, 장중 등락을 거듭하던 다우지수는 ‘루비니 효과’ 덕분에 전날보다 95.61포인트(1.11%) 오르며 마감했다.

하지만 정작 루비니 교수는 “기존 입장과 달라진 것이 없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그는 “나는 이전에도 경기침체가 24개월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현재 경기침체는 1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침체가 연말까지 끝난다면 이는 24개월간 지속되는 것이며 회복은 2010년에야 시작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은 기존 견해를 그대로 유지했을 뿐인데 월가에서 과민 반응을 했다는 뜻이다.

루비니 교수는 또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더라도 10%에 육박하는 실업률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2차 경기부양책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최악의 상황은 지났지만 아직도 노동시장과 주택, 산업생산에서는 상당한 취약성이 남아있다”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약 2,000억∼2,500억달러 규모의 2차부양책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회복 속도 또한 미국보다 이머징 국가들이 더 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비니 교수는 “일단 세계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중국과 인도, 브라질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칠레와 우루과이, 콜롬비아, 페루도 성장성을 갖춘 나라로 평가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