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안내 역할을 하던 병사 한명과 육군 모 부대 소속 병사 한명이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국방부는 16일 JSA 대대에서 근무하던 A상병과 휴가 중이던 육군 모 부대 B병장이 신종플루 환자로 확진돼 현재 국군수도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A상병은 판문점 안보견학자에 대한 안내 및 경호 업무를 담당하던 병사로, 지난 10일 오전부터 발열,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으로 정밀진단을 해 이날 확진환자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같은 부대에서 A상병과 접촉이 잦은 병사 중 미열 등 신종플루로 의심될만한 증상을 보인 7명과 증상은 없지만 A상병과 같은 방을 쓰는 병사 1명 등 모두 8명을 격리해 정밀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판문점 안내 역할을 하던 A상병의 업무특성상 신종플루에 감염된 외국인과의 접촉으로 발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미연합사는 A상병이 증상을 호소한 이후인 11일부터 18일까지 JSA 투어를 잠정 중단했으며 재개 여부는 향후 군내 협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B병장의 경우 정기휴가 중이던 이달 초 강원 평창에서 열린 국제선교대회에 참가한 후 11일부터 기침 등 감기증상을 보여 보건소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B병장은 다행히 휴가기간에 이 같은 증세를 보이고 확진을 받아 동료 병사에 대한 감염 우려는 없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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