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의 발전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일이라면 뭐든 기꺼이 해야죠."
김양균(72)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지난달 30일 출범한 광주 선진교통문화 범시민운동본부 대표를 맡게 된 이유는 명쾌했다.
현직(1988~1994년) 때 공언했던 대로 그는 퇴임 후 고향 광주에 내려와 지역발전을 위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가 맡은 직책만 본업인 변호사 외에 광주시정 원로자문회의 의장, 범죄예방위원 광주지역협의회 고문, 국제인권옹호 한국연맹 이사, 대동문화포럼ㆍ광주 한가람ㆍ광현회 이사장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광주 선진교통문화 범시민운동본부 대표 회장.
이 운동본부는 광주시가 '교통사고율 1위'의 오명을 벗어나자며 지난달 말 민ㆍ관ㆍ언ㆍ재계 등 200여개 기관과 단체가 참여해 결성했다.
그는 16일 "이 운동을 제창한 박영렬 광주지검장이 간청하고, 고향 발전을 위해 내 도움이 필요한 일에는 참여해야 한다는 마음에 대표를 맡았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국내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연간 10조원에 이른데 이 비용을 줄일 경우 지역경제에도 실질적인 개선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운동본부 출범을 계기로 '교통질서 준수 1등 시민'이 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광주=김종구 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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