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서울 강남구의 입시학원 수가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16일 전국 16개 시ㆍ도교육청의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7년 12월 31일부터 2009년 6월 30일까지 강남구의 입시학원 수는 374개에서 826개로 120.86%, 서초구는 225개에서 392개로 74.22% 증가했다. 강남ㆍ서초구 인근 송파구와 강동구의 입시학원 증가율도 각각 27.29%와 23.06%로 서울 평균(16.98%)과 전국 평균(12.25%)보다 높았다.
교과과정 외의 회화 작문 공인영어시험 등을 가르치는 외국어학원 수도 강남구는 105.22%, 서초구는 100.00% 증가했다. 이는 서울 평균(32.36%)과 전국 평균(22.19%)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또 강사 1인당 수강자가 9명 이하인 입시교습소의 증가율도 강남구가 83.15%로 서울 평균(41.30%)과 전국 평균(35.06%)을 앞섰다.
권 의원은 "이는 현 정부가 영어몰입교육과 국제중 설립, 자립형사립고 확대 등을 추진하자 강남권의 사교육이 빠르게 확장하고 있음을 반영한다"며 "특히 고려대의 고교등급제 사건에서 보듯이 대입자율화가 고교등급제로 인식되면서 그로 인한 외고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외국어학원의 증가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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