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패션계에서 원색이 큰 인기를 끌면서 여성들의 옷뿐 아니라 손끝도 파스텔 색으로 물들고 있다. 불황에 적은 돈으로 화려하게 꾸밀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가격 대비 만족감이 큰 화려한 색상의 매니큐어가 예년보다 높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에뛰드의 노경수 네일 제품 브랜드 매니저는 "올해는 주황, 녹색, 파랑 등 강렬한 원색의 팝아트 컬러나 형광빛을 지닌 네일 컬러 제품이 여성들에게 주목받고 있다"면서 "최근 휴가 시즌을 맞아 비싼 비용을 들여 네일샵을 찾기보다 스스로 손톱을 관리하려는 고객이 늘어 손톱 관련 제품의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올 여름, 어디서나 시선을 끄는 손톱을 스스로 연출할 수 있는 비법을 알아보자.
■ 1단계, 큐티클 제거하기
매니큐어를 바르기 앞서 손을 깨끗이 씻고 손톱과 살 부분 경계선의 각질인 큐티클을 매끄럽게 정리해준다. 그래야 매니큐어가 울퉁불퉁하지 않고 원하는 모양으로 깨끗하게 발라진다.
큐티클 정리기를 사용하면 간편하나 잘못하면 피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손톱에 손상을 덜 주려면 번거롭기는 하지만 따뜻한 물에 큐티클을 불린 다음 면봉으로 살살 밀어주거나, 큐티클 오일을 바른 후 손톱 전용 푸셔로 제거해준다.
■ 2단계, 색상 선택하기
올해는 비슷한 두 가지 색상을 나눠 바르거나 5가지 손톱을 각기 다른 색으로 발라 과감하면서도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유행이다. 대담한 색이 부담스러운 사람은 단순한 색을 기본으로 칠하고 그 위에 좀 더 튀는 색을 더하는 그라데이션 연출로 멋을 내자.
색상을 선택할 때는 자신의 피부색을 고려해야 한다. 손이 하얗다면 아무 색이나 골라도 상관없지만 피부에 노란 끼가 있는 경우 칙칙한 느낌이 날 수 있는 주황색, 녹색, 금색은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손이 검은 사람은 살구색이나 갈색이 어울린다. 분홍색은 촌스러운 느낌이 들 수 있으니 삼가자.
■ 3단계, 베이스코트 칠하기
매니큐어로 손톱이 손상되는 것을 막으려면 원하는 색상을 바르기 앞서 베이스코트를 먼저 발라줘야 한다. 베이스코트를 비롯한 매니큐어를 바를 때는 솔의 각도를 45도로 세우고 최대한 얇게 발라주자. 그래야 매니큐어가 빨리 마르고 색상은 오래 유지된다. 순서는 손톱 가운데를 먼저 칠한 다음 손톱 모서리와 나머지 부분을 발라준다.
■ 2가지 색상 연출법
올해 유행하는 것처럼 한 손에 2가지 색 매니큐어를 발라주고 싶다면 민트색과 하늘색, 연보라색과 진보라색 등 비슷한 계열의 색상 2가지를 선택하자. 1, 4번 손가락에 같은 색을 발라주었다면 2, 3, 5번 손가락에는 다른 색을 발라준다. 1, 3, 5번째 손가락에 같은 색을, 2, 4번째는 다른 색상을 발라주는 것도 예쁘다.
매니큐어가 마르고 한번 더 발라주면 선명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 손톱 밖으로 삐져나온 매니큐어는 면봉에 리무버를 묻혀 지운다. 매니큐어가 완전히 말랐을 때 탑코트를 1~2회 발라주면 색이 오래간다.
■ 그라데이션 연출법
그라데이션을 연출할 때는 은색, 흰색, 금색같이 진하지 않은 색과 포인트 색을 조화롭게 발라줘야 한다. 매니큐어를 바를 때는 선택한 색 한 두 방울을 아크릴판에 떨어뜨리고 잘게 자른 스펀지에 찍어 손톱 위에 톡톡톡 찍어준다.
그 위에 빨강, 파랑 같은 포인트 색상을 사용해 같은 방법으로 손톱의 중간 지점까지 두드려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을 연출한다. 완전히 마른 손톱 위에 탑코트를 발라주면 완성.
■ 스티커나 손톱 전용 펜으로 멋내기
손톱에 좀 더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꽃ㆍ별ㆍ하트 모양의 손톱 전용 스티커나 스톤, 도트 무늬를 만들어주는 손톱 전용 펜, 그림판 등을 이용해 추가 장식을 한다. 손톱 전용 펜을 사용하면 이쑤시개나 면봉으로 찍는 것보다 정확히 그려진다.
펜 중간 부분을 누르면 액이 나오는 양을 조절할 수 있어 초보자도 쉽게 연출할 수 있다. 펜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도 그릴 수 있어 다양한 장식이 가능하다. 스티커나 스톤은 붙이고 나서 탑코트를 발라주면 잘 떨어지지 않는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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