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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의료관광, 세계인이 고객

입력
2009.07.16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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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0여명의 러시아 고객이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를 다녀갔다.또한 매일 서너명의 외국인 환자가 센터를 방문하고 있는 등 외국인들의 국내 병원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크다.

해외에 살고 있는 동포뿐만 아니라 일본, 뉴질랜드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환자도 건강검진을 위해 국내 병원을 찾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특히 러시아인 코디네이터를 자체 고용하고, 러시아 현지 에이전시와의 협약을 통해 러시아 고객을 적극 유치하면서 러시아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러시아에 네트워크를 만들어 고가 검진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부유층을 타깃으로 삼아 고가 검진자를 유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나아가 러시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카자흐스탄 등 러시아 주변 국가로 그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의료관광의 가장 큰 시장인 미국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이제 그 성과가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다. 재미동포와 현지인의 생활 습관과 환경에 맞는 특화 프로그램을 만들고 외국인 담당 전문인력을 확충하는 등 준비작업을 착착 진행해왔다.

미국 진출을 위해 해외고객 유치 협력사를 선정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첫걸음으로 미국 동부지역 동포 최대 네트워크를 가진 관광 에이전시와 계약해 현지 공동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동 광고, 홍보를 진행하고, 실시간 문의와 예약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또한 연계 항공과 투어 제공으로 미국 검진자가 한국에서 편리하게 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동부 네트워크와 서울성모병원이라는 인지도와 인프라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서울성모 뉴욕 연락사무소'를 개설해 현지 검진 고객 유치와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 나갈 것이다.

지난 5월 1일 해외 환자 유치 알선 행위가 합법화되면서 불고 있는 해외 환자 유치 열풍 속에서 우리 센터는 우리만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지난 3월 말 신축 개원한 서울성모병원 4층에 자리잡은 평생건강증진센터는 최신 시설과 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특화된 건강검진 전문 의료진이 국내 최상급의 검사 정확도를 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검진 고객과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점은 의료관광사업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1회성 건강검진에 그치지 않고 검진 고객이 지속적으로 관리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10년 전부터 U-헬스시스템 구축을 준비해온 점은 이러한 계획의 밑바탕이 될 것이다. 고객은 집에서도 건강관리를 편리하고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병원의 검진프로그램은 200여 가지 검사항목 중에서 개인의 특성별, 성별, 연령별로 나눠 필요 항목만 맞춤 검사하도록 해 불필요한 검사를 하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 또한 검진결과를 세 부류(정상군·고위험군·질병군)로 나눠 이 중 병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을 집중 관리하는 것도 우리 센터가 가진 장점이다.

윤건호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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