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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최대주주측 주식 불공정거래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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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최대주주측 주식 불공정거래 혐의

입력
2009.07.16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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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에너지 관련 기업인 OCI(옛 동양제철화학)의 최대 주주 측 인사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 주식 불공정 거래에 개입한 혐의가 금융당국에 포착됐다.

15일 금융당국과 검찰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수영 OCI 회장의 장남인 이우현(41) OCI 총괄사업 부사장과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등 10여 명을 주식 불공정 혐의로 검찰에 수사 통보했다. 수사 통보는 검찰 고발에 이어 금융당국이 주식 불공정 혐의와 관련해 내리는 조치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OCI의 최대 주주 측이 2007~2008년 미국, 독일, 중국, 스위스 등에 수조원 대 폴리실리콘(태양전지의 핵심 원료) 수출 계약을 앞두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거액의 단기 시세차익을 거둔 혐의를 확인, 검찰에 수사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6년 말 4만7,950원이었던 OCI의 주가는 2007년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해 5월20일 10배 가까운 44만3,000원까지 치솟았다.

한때 이 회장이 검찰 수사 통보 대상에 올랐다고 알려졌지만, OCI는 이를 강력히 부인하면서 다른 임직원의 혐의에 대해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과 금감원 측도 이 회장 연루 부분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이 부사장 등 오너 일가와 일부 임원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기업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주 초까지만 해도 폴리실리콘 제2공장 증설과 기존 석유화학 부문의 제품 가격 강세로 2, 3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OCI 주가는 한달 새 18% 가까이 급등했지만, 주가조작 사건이 불거진 14일에는 8.66%나 폭락했다.

OCI 측은 이 회장이 경영자총연합회(경총) 회장 직을 맡고 있는데다 모친 고 박화진 여사의 발인을 마치자마자 악재가 터져 나와 몹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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