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구르인 망명단체가 티베트 망명정부에 중국에 공동으로 맞서는 연합전선을 제안했다.
홍콩 대공보(大公報)는 대만 중앙통신사의 보도를 인용, 세계위구르인회의(WUC)가 14일 달라이 라마가 이끄는 티베트 망명정부 앞으로 서신을 보내 "중국 공산당 정권 하에서 핍박 받는 민족끼리 단결해 반(反) 중국 공산당 활동을 전세계적으로 전개하자"고 제안했다고 15일 보도했다.
WUC 대변인이자 재미위구르협회 사무총장인 알림 세이토프는 서한에서 "레비야 카디르 재미위구르협회 의장은 당신들의 협조와 협력을 간절히 원한다"며 "우리는 중국 식민제국주의 통치의 공동 피해자"라고 말했다 세이토프는 "최근 일어난 동투르키스탄(신장자치구) 사건은 지난해 티베트에서 발생한 사건과 유사하다"며 "중국의 핍박을 받는 우리가 단결해 중국에 항쟁하자"고 호소했다.
그러나 달라이 라마 측의 텐진 타클라 대변인은 참고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을 뿐 직접적인 논평은 내놓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망명 위구르 단체들은 해외 중국인을 공격하겠다는 알카에다의 위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재미위구르협회 등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알카에다가 아프리카에서 일하는 중국인 근로자 등을 공격하겠다고 한 것에서 불안을 느낀다"며 "폭력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알카에다의 위협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해외 중국인에게 안전에 주의하고 자체보호를 강화하도록 주의를 환기하는 등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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