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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발자취 달에 새긴 그들, 뭐하고 지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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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발자취 달에 새긴 그들, 뭐하고 지내나?

입력
2009.07.15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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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7월 21일 오전 11시 56분20초(한국시간). 미국의 우주선 아폴로 11호가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달에 착륙한 날이다.

앞으로 엿새 후 아폴로 11호 선장 닐 암스트롱(79)이 "한 인간으로서는 작은 발자국이지만 인류 전체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는 명언을 남기며 달에 착륙한지 꼭 40주년을 맞이 한다.

이 날이 가장 감격스러운 이들은 우주인 닐 암스트롱, 버즈 올드린, 마이클 콜린스일 것이다.

달에 인류의 첫 발을 내디뎠던 암스트롱은 달에서 돌아온 즉시 우주 영웅으로 떠올랐지만 "다시는 우주선을 타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대중의 관심에서 벗어나려 애썼다.

2005년 CBS와 인터뷰에서도 그는 "나는 단지 선장이었을 뿐 첫발을 내딛는 임무를 맡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통상 선장은 우주선에 남고 승무원이 외부로 나가는 게 관행이다. 그는 79년까지 신시내티 대학에서 우주공학을 가르쳤고 이후 크라이슬러의 대변인, 유나이티드항공(UA)과 마라톤오일 등의 이사로 활동했다.

암스트롱에 이어 두 번째로 달에 발자국을 남긴 버즈 올드린(79)은 비운의 우주인이라 할 수 있다. 원래 달에 처음 착륙하기로 예정됐지만 달착륙선의 배치가 바뀌면서 '어쩔 수 없이' 암스트롱이 먼저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달에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JFK 우주센터와 교신한 첫번째 말이 암스트롱의 "휴스턴, 여기는 고요의 바다. 이글은 착륙했다"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올드린이 했던 "오른쪽 접근. 오케이. 엔진 정지"라는 말이었다.

지구 귀환직후 그는 대중 앞에서 사라진 암스트롱을 대신해 우주 개발 전도사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는 12일 AFP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행성에 발을 디디는 것은 인류의 숙명"이라며 "적절한 행성부터 찾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암스트롱, 올드린이 이글호를 타고 달에 착륙한 순간 사령선 컬럼비아호에 남아 우주공간을 선회하며 두 우주인을 기다린 마이클 콜린스(80)는 달의 뒤를 본 유일한 사람이다. 그는 이후 자서전에서 "달의 저쪽 편에는 30억 하고도 두 명이 있겠지만 이쪽에 무엇이 있는지는 신과 나만 안다"고 남겼다. 그는 이후 국무차관보, 미 우주항공박물관장 등을 지냈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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