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의 만화ㆍ애니메이션 축제로 자리잡은 '서울 국제 만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2009(SICAF 2009)'가 22일 개막한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SICAF 2009는 역대 최대 규모의 애니메이션 영화제를 비롯해 한국만화 100주년 특별전, 마블코믹스전, 만화애니메이션산업마켓(SPP)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타임캡슐, 100년의 여행'을 주제로, 프로그램별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26일까지 진행된다.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는 60개국에서 출품된 1,673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영국 아드만스튜디오의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 최신작인 '빵과 죽음의 문제'로 선정됐다. 영화 '러브레터'의 일본 감독 이와이 ??지 감독이 제작한 '배통', 가수 이적의 원작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제불찰씨 이야기' 등도 상영된다.
한국만화 100주년 기념 특별전에서는 태권브이, 홍길동, 머털도사, 영심이 등 한국인의 사랑을 듬뿍 받은 캐릭터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한국만화 180개 명장면을 대형 팝업북으로 제작해 만화의 감동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
판타지 장르를 조망한 코너도 마련되는데, 구체관절인형 등 다양한 소품을 사용해 3차원 판타지 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공간도 있다.
스파이더맨, 헐크 등을 탄생시킨 세계적 만화 기업 마블코믹스의 수퍼히어로를 테마로 한 전시, '도전자' '흰 구름 검은 구름' 등의 작품으로 한국만화의 태동을 이끈 만화가 박기정씨 특별전도 마련된다.
'20세기 기사단' '주먹대장' 등 향수를 자극하는 만화들을 첨단 기술로 부활시킨 디지털만화전도 열린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SICAF 2009 홈페이지(www.sica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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