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올 하반기 중 수신료 인상 추진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병순 KBS 사장은 13일 "2009년 상반기 경영수지를 점검한 결과 3년 만에 세전이익 338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며 "이 같은 경영 개선으로 KBS 수신료 현실화의 실절적 기반이자 도덕적 명분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공영방송의 안정적인 재원 확보와 디지털전환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선 수신료 현실화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신료 현실화의 논리와 공감대 확산을 위한 절차 점검과 설득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KBS의 수신료는 1981년 월 2,500원으로 정해진 뒤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동결돼 왔다. KBS는 "수신료 동결에 따른 적자로 현재 차입금 규모가 1,200여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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