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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성공단 회담 결렬 위기"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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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성공단 회담 결렬 위기" 압박

입력
2009.07.1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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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0일 "남한이 남북 개성공단 실무접촉(실무회담)에 성실히 응하지 않으면 이미 천명한 대로 우리 결심대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개성공단 관리 당국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남한의 불성실한 태도 때문에 실무접촉이 결렬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북한은 '결심'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개성공단 폐쇄나 남측 인원 추방 등 극단적 조치를 의미하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실무접촉과 개성공단 미래는 남한이 어떻게 나오는가에 달려 있다. 우리는 남한의 태도를 지켜볼 것이다"며 추가 회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북한은 이어 "개성공단을 깨려고 하는 것은 바로 그들 자신(남한)"이라며 "남한의 무례하고 불성실한 태도는 접촉을 결렬로 몰아 놓고 공단을 파탄시키기 위한 계획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때문에 이날 담화에 대해 '어서 대화를 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는 분석과 개성공단을 위기로 몰아 가 폐쇄 책임을 남한에 돌리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해석이 엇갈렸다.

북한은 억류된 유씨 문제과 관련해 "(남한은) 개성공단에 들어와 법을 어기고 불순한 짓을 하다가 억류된 인원 문제가 본질이고 핵심이라면서 그것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생떼를 썼다"고 일축했다.

또 북한의 토지임대료 5억달러 추가지급 등 무리한 요구를 남한이 거부한 것에 대해선 "상대가 제기한 문제를 연구도 해 보지 않고 무턱대고 전면 부정하는 것은 대화와 협상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다음 실무회담이 열린다고 해도 북한 요구에 대해선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할 것"이라며 "입장이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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