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강호 프랑스의 벽은 높았다. 한국 배구가 프랑스의 벽에 막혀 월드리그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김호철 배구대표팀 감독은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서브 리시브만 좋아진다면"을 입버릇처럼 되뇌던 김 감독은 "서브 리시브 보완이 한국 배구에게 남겨진 숙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11일,12일 천안에서 열린 월드리그 예선 B조 프랑스전에서 각각 0-3(14-25 24-26 20-25)과 1-3(21-25 25-21 29-31 23-25)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3승7패)은 승점 9점에 그쳐 최하위가 확정됐다.
배구팬의 눈높이에 미치진 못하더라도 국가대표 에이스 이경수(LIG손해보험)와 센터 이선규, 윤봉우(이상 현대캐피탈)가 빠진 상황에서 거둔 3승이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다.
김 감독은 "과거처럼 김세진과 신진식 같은 선수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공격은 물론 수비까지 갖춰야 국제무대에서 제 몫을 할 수 있다는 뜻. 터키 할크방크로 이적한 문성민과 김요한(LIG손해보험)이 소속팀에서 수비 훈련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국은 18일부터 B조 1위 세르비아(6승4패)를 상대로 마지막 2연전을 치른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선수단을 독려한 김 감독은 "그 동안 출전 시간이 적었던 김요한 등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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