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7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본선 리그가 다음주부터 시작된다. 14일 상오 10시 30분부터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리는 개막전은 A조 첫 경기로 지난 기 준우승자 강동윤과 17세 소년 강자 김승재가 격돌한다.
강동윤은 올 초 천원전 우승에 이어 지난 주 일본에서 열린 후지쯔배 결승전에서 이창호를 제치고 우승, 현재 최고의 컨디션이다. 그러나 이에 맞서는 김승재 역시 작년에 오스람배 우승, 비씨카드배 준우승 등 메이저 기전보다 오히려 더 어렵다는 신예 기전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바 있어 승부를 쉽게 점칠 수 없다.
16일에는 B조 첫 경기로 한상훈과 윤성현이 맞대결을 펼친다. 한상훈은 지난 해 LG배서 준우승을 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괴물 초단'으로, 올 상반기 중 꾸준히 랭킹 10위권을 지켰다. 10년만에 다시 명인전 본선 무대에 복귀한 '30대 노장' 윤성현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강동윤과 한상훈이 약간 앞선다고 할 수 있지만 공교롭게도 강동윤과 김승재, 한상훈과 윤성현이 그동안 다른 기전에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기 때문에 어쩌면 뜻밖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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