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EU 의장국인 스웨덴의 프레데리크 라인펠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그간 양측이 진행해온 FTA 협상에 대한 최종적인 논의를 거쳐 협상 내용을 밝힌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사실상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앞서 11일 스웨덴의 유력일간지 스벤스카 다그블라데트와의 인터뷰에서 "한ㆍEU FTA 협상이 타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FTA 협상 타결을 통해 현 경제위기를 국제교역 확대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언급은 막바지에 다다른 한ㆍEU FTA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으며 최종 선언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관계자는 "한ㆍEU FTA 협상이 사실상 타결된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13일 한ㆍ스웨덴 정상회담에서 FTA 타결에 대한 최종 협상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북한의 핵무기 추구가 한반도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이라며 "북한의 핵 개발은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일 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군비경쟁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북한이 진솔한 대화의 장에 나오기를 기대하며 특히 인도주의적 협력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대화로 풀어나갈 준비가 돼 있다"면서"스웨덴이 EU 의장국으로서 회원국들의 뜻을 담아 북한으로 하여금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설득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과 관련, "새로운 녹색기술 개발이 관건이며 한국은 첨단산업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스웨덴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며 "한국도 IT를 비롯해 녹색기술의 저변에서 상당부분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에 양국간 협력의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스웨덴 왕궁인 솔리덴 궁을 방문해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13일에는 라인펠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끝으로 6박7일간의 유럽 3개국 순방일정을 모두 마친 뒤 14일 귀국할 예정이다.
스톡홀름=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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