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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컵 코리아 2009/ 포항 3골 폭발 '화끈한 9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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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컵 코리아 2009/ 포항 3골 폭발 '화끈한 90분'

입력
2009.07.10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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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가 피스컵 코리아 2009 4강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포항은 8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피스컵 코리아 2009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수원 삼성을 3-0으로 완파하고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포항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 원정경기에서 두 골차 이하로 패하기만 해도 득실에서 앞서 준결승에 진출한다.

최근 K리그 3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 8강 진출 등 승승장구하고 있는 포항은 경기 내내 일방적으로 수원을 몰아붙인 끝에 낙승을 거뒀다. 볼 소유권을 독점하고 일방적인 공격을 펼친 포항은 전반 39분 유창현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고 후반 2분 유창현, 후반 17분 스테보의 추가골이 잇달아 터지며 일찌감치 승패를 결정지었다.

지난해 2군 득점왕 출신인 유창현은 지난달 21일과 28일 K리그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데 이어 수원과의 컵대회 8강전에서 두 골을 뿜어내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 사령탑의 격돌로 관심을 모은 부산 경기에서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가 난타전 끝에 신태용 감독의 성남 일화를 3-2로 꺾었다.

부산이 앞서 나가면 성남이 끈질기게 따라 붙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부산은 전반 9분 양동현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성남은 조동건의 골로 따라 붙었고, 전반 31분 이강진의 추가골에는 후반 6분 김진용이 동점골로 응수했다. 그러나 부산은 경기 종료 3분 전 호물로가 아크 왼쪽에서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포를 작렬한 데 힘입어 최근 4경기 무패 사슬(2무2패)을 끊고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FC 서울은 일방적인 경기에도 불구, 골 결정력의 문제점을 노출시키며 인천 유나이티드와 득점 없이 비겼다. 서울은 압도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결정적인 슈팅이 번번이 인천 골문을 빗나가며 땅을 쳤다. 서울 공격수들의 발 끝에 제대로 맞은 슈팅은 인천 수문장 송유걸의 손 끝에 걸렸고, 후반 32분부터 2분 사이에 세 차례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서울은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울산 현대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4강 진출 전망을 밝혔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부산=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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