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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허명수 사장 "2015년엔 글로벌 톱 10 건설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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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허명수 사장 "2015년엔 글로벌 톱 10 건설사로"

입력
2009.07.0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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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 6개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이제야 상황이 호전되고 가시적 성과가 나와 안정을 되찾았다."

올해 1월 총괄사장에 취임한 이후 8일 처음 공개석상에 나온 허명수(54ㆍ사진) GS건설 사장은 격랑을 헤쳐온 지난 6개월을 떠올리며 감개무량한 표정이었다.

허 사장은 "그간 앞만 보고 달렸는데 이번 경제위기가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며 "지금은 양적 성장보다 리스크와 유동성 관리에 중심을 둔 경영을 한다"고 말했다. 오너 겸 최고경영자(CEO) 입장에서 취임 초 힘들었던 상황을 진솔하게 공개하는 것은 '이제는 됐다'는 자신감의 표현일 것이다.

허 사장은 올해 상반기의 부진을 하반기에는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상반기엔 중동 경기 위축과 발주 시기의 문제로 플랜트 수주가 거의 없었지만, 하반기에는 유가가 회복되고 공사 발주도 예정돼 있어 올해 목표는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란 LNG 가스플랜트 사업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허 사장은 이어 "현재 세계 건설시공능력 33위인 GS건설을 2015년에 글로벌 톱10 건설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글로벌 건설사로의 도약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와 수주 지역을 다변화하는 한편,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사업 기획에서 설계ㆍ시공ㆍ관리를 총괄하고 디벨로퍼(개발자)의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축적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미분양과 관련, "지난해 말 1만가구에 달했던 미분양 아파트가 현재 5,500가구로 줄었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도 5조원에서 연말엔 3조1,000억원으로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허 사장은 "내년에는 정부 예산이 줄어 민간 발주 사업이 살아나지 않는 한 본격적인 건설경기 활성화는 힘들다"며 "당분간 건설업계는 인고의 세월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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