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억원대 자산을 보유한 70대 노부부가 무남독녀 외동딸의 배필을 공개적으로 찾아나섰다. 결혼정보회사 선우는 8일 서울 강남에서 임대업을 하는 70대 후반 A씨가 딸 B(37)씨의 배우자를 찾아달라고 의뢰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모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선우에 따르면 A씨는 '원만한 가정에서 성장해 인격과 품성이 바르고 안정된 직장에 다니며 활달하고 기백있는 37~42세 남성'을 사윗감의 조건으로 내세웠다. B씨는 서울의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디자인 관련 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여성으로 알려졌다.
A씨는 "우리 부부의 나이가 많아 혼자인 딸이 걱정스럽다"며 "까다롭게 따지지 않고 딸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선우 측은 전했다. 이웅진 선우 대표는 "재력을 앞세워 사윗감을 구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외동딸에게 좋은 상대를 맺어주고 싶어하는 노부부의 안타까운 심정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선우는 다음달 8일까지 공모해 서류심사를 거친 뒤 A씨 부부와 의논해 만남 상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5월 이 업체를 통해 공개 구혼해 화제를 모았던 49세의 200억원대 여성 자산가는 업체가 소개한 남성들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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