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6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도 높게 비난하는 의장 구두설명을 발표했다.
안보리 의장국인 우간다의 루하카나 루군다 대사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안보리 회원국들은 이를 비난하고 큰 우려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관련 당사국들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떤 행동도 자제할 것을 호소한다"며 평화적이고 정치ㆍ외교적인 해결책 모색을 촉구했다.
유엔결의 1874호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 및 탄도 미사일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일본의 요청에 따라 열린 안보리 회의는 그러나 추가 결의안이나 의장성명을 채택하지는 않았다. 의장 구두설명은 결의안이나 의장성명 또는 공식 발표문 등과 달리 안보리 공식 기록에 들어가지 않는 가장 낮은 수준의 조치로, 의장이 이사국들의 의견을 취합한 발표문의 성격을 띠고 있다.
유엔의 한 외교관은 "최근 발사한 북한 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아니고, 지난달 12일 채택된 안보리 결의가 이행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별도의 결의나 의장성명을 채택하지 않았다"며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일일이 대응하면 안보리의 권위가 손상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서방 외교관들은 좀 더 공식적인 발표문을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중국이 의장설명 이상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유엔 제재위원회는 결의 1874호에 규정된 제재 이행을 위해 추가 제재 대상 북한 기업과 개인 명단을 작성하고 있으며 10일까지 이 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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