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골프 라운딩을 계획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즈는 5일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AT&T 내셔널 대회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골프를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고 밝혔다. 우즈는 "대통령과 나의 일정은 꽤 바쁘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앞으로 언젠가는 라운딩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는 이어 "내가 워싱턴에서 해보지 않은 유일한 것은 스킨스 게임인데 바로 그것을 한번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킨스 게임은 총타수로 순위를 가리는 스트로크와는 달리 각 홀에서 승부를 가리는 경기 방식이다. 우즈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을 앞둔 축하 행사에 초청 받을 정도로 개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골프 실력은 핸디캡 16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왼손잡이 골퍼이며 1990년대 중반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 시절 골프를 시작했다. 그는 퇴임 후 싱글 핸디캡 수준의 골퍼가 되고 싶다고 말을 할 정도로 골프 애호가이기도 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연말 하와이 크리스마스 휴가 중에 한국계 참모인 유진 강 등과 골프 라운딩을 해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취임 이후 골프를 하지 않다가 4월 골프장을 다시 찾았고 독립기념일인 4일에도 백악관에서 기념파티를 열기에 앞서 9홀짜리 골프 라운딩을 즐겼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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