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으로 이분화해있던 기존 그룹 지배구조를 금호석유화학으로 단일화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7일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의 대주주 지분변동을 공시하면서 그룹 명의로 그간 양 사 체제로 유지해온 그룹 지배구조를 금호석유화학 단일 지배구조로 전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 날 지분변동과 관련, "현재 진행 중인 대우건설 및 기타 자회사 매각으로 향후 금호산업이 지주사 요건을 갖추지 못할 것이 확실시 됨에 따라 그룹 지배구조를 금호석유화학으로 단일화하는 조치를 진행 중에 있다"고 공개했다.
앞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최근 한달 동안 금호산업 주식 4.84%(297만144주)를 전량 매각하고 금호석유화학의 주식을 추가로 매집, 지분율을 지난 달 말 기준 7.3%에서 9.18%로 늘렸다. 또 박찬구 회장의 장남인 박준경 금호타이어 부장은 지난달 말 4.71%인 지분을 현재 6.47%로, 박삼구 회장의 아들 박세창 상무는 4.71%에서 6.47%로, 고 박정구 회장의 장남인 박철완 아시아나항공 부장은 10.01%에서 11.76%로 각각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늘렸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대우건설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의 지분을 매각하면 금호산업의 자회사 주식가액의 합계액이 자산총액의 50% 이하로 떨어져 그룹 지배구조 개선이 불가피하다"며 "이와 관련해 업계의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지배구조 개편 계획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에 지주회사가 되기 위한 요건은 대차대조표상 자회사 주식가액의 합계액이 모회사 자산총액의 100분의 50을 초과해야 한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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