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5명 이상의 검사장급 승진이 예상되는 내주 검찰간부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사장 승진 기수가 어디까지 내려갈지, 공안검사들이 이번에도 중용될지, 지역안배가 어느 정도 작용하지 등이 관전 포인트다.
우선 고검장급 이상 간부 9명은 전부 교체될 예정이다. 천성관(사법시험 22회) 검찰총장 내정자의 선배와 동기들이 모두 사표를 내거나 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천 내정자의 사시 동기이지만 연수원 기수가 하나 아래인 차동민(50ㆍ경기) 수원지검장과 사시 23회의 한상대(50ㆍ서울) 법무부 검찰국장, 박용석(54ㆍ대구) 부산지검장, 박한철(56ㆍ부산) 대구지검장, 사시 24회의 김진태(56ㆍ경남) 대검 형사부장과 노환균(52ㆍ경북) 대검 공안부장, 채동욱(50ㆍ서울) 법무부 법무실장 등이 고검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검장급 보직으로서 검찰총장 다음으로 실세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장에는 한상대 검찰국장, 박용석 부산지검장, 노환균 공안부장, 채동욱 법무실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장은 '특수통'이 주로 맡아왔으나 현정권 들어 공안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져 예측불허다. 다만 총장이 '공안통'이라는 점에서 공안출신이 배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총장을 보좌할 대검 차장에는 차동민 수원지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검사장 승진 자리는 고검장에 오르지 못한 일부 검사장들이 사퇴하면 최대 15~2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사시 28회까지 승진폭이 확대될 수 있다.
검사장 승진 기수는 주로 사시 27회가 될 전망인데, '27회 트로이카'로 불리는 최재경(47ㆍ경남) 서울중앙지검 3차장, 홍만표(50ㆍ강원) 대검 수사기획관, 김경수(49ㆍ경남) 인천지검 1차장이 나란히 승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검찰 책임론과 관련해 홍 기획관의 승진여부가 논란이 될 수 있다. 검찰 내부에선 이인규 중수부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한 만큼, 홍 기획관은 지금까지 검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사시 28회에서는 김주현(48ㆍ서울) 법무부 대변인, 강찬우(47ㆍ경남)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오세인(44ㆍ강원) 대검 공안기획관 등이 검사장 승진 유력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검사장급 주요보직을 누가 차지하게 될지도 관심거리다. 대검 중수부장에는 김홍일(사시 24회ㆍ연수원 15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과 김수남(사시 26회)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소병철(사시 25회)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한명관(25회)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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