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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환경스페셜' 무안갯벌의 아름다운 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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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환경스페셜' 무안갯벌의 아름다운 공생

입력
2009.07.07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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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저어새와 흰물떼새 등 수 많은 철새들이 해마다 잊지 않고 찾아오는 곳. 수컷 흰발농게가 하얀 집게발로 암컷을 유혹하고, 둥글레조개가 뻘 깊숙이 잠자는 곳. 세계 5대 갯벌로 손꼽히는 전남 무안군 무안갯벌이다.

국내 최초의 갯벌습지보호지역이자 국제습지조약(람사르협약)에 가입한 무안갯벌은 단순히 해양 생물들의 천국에 그치지 않는다. 주민들에게는 연 200억원의 소득을 안겨주는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갯벌이 현금통장"이라는 주민들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KBS1TV 환경다큐프로그램 '환경스페셜'은 8일 밤 10시 생태계의 보고 무안갯벌을 찾는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공생을 도모하는 이곳의 생활상을 조명하고 환경보호의 의미를 새긴다.

무안군 35.6㎢에 펼쳐진 무안갯벌은 방조제 같은 인공 구조물이 설치돼 있지 않다. 자연의 원시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도 자연을 따돌리고 인간의 단기적 이기만을 추구하려던 시도가 몇 차례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1992년 정부의 영산강 간척사업이다.

대대적인 간척사업으로 갯벌을 틀어막으려는 계획에 대해 주민들은 생업을 젖혀둔 채 피켓으로 맞섰다. 짱뚱어와 낙지와 농게로 보릿고개를 넘게 해주었던 자연의 풍요로운 선물인 갯벌 없이 그들의 삶도 지탱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무한한 갯벌 사랑은 지난해 경남 창원시에 열린 제10차 람사르 총회에서도 드러났다. 무안군 월두 마을 사람들은 6개월 넘게 배운 악기 연주와 난생 처음 익힌 연기로 무대에 올랐다. 그들이 선보인 마당극 '갯벌가'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즐거움과 갯벌에 대한 무한한 애정의 표현이었다.

프로그램은 외지인이 방치한 폐그물 때문에 목숨을 앗긴 오리의 모습에 안타까워하고 만사를 제치고 갯벌청소에 나서는 주민들의 모습 등을 좇는다. 갯벌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그래서 갯벌과 하나의 몸이 된 사람들의 사연이 화면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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