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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 '지하철시리즈'/ 피스컵 8강·K리그 15R 3연전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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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 '지하철시리즈'/ 피스컵 8강·K리그 15R 3연전 펼쳐

입력
2009.07.07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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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서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FC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인 더비' 3연전이 7월 그라운드를 달군다.

서울과 인천은 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9 피스컵코리아 8강 1차전을 시작으로 12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009 K리그 15라운드 경기와 22일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컵대회 8강 2차전에서 잇달아 격돌한다.

전체 시즌의 반환점을 돈 가운데 후반기 레이스의 판도를 좌우할 승부처에서 '악연'이 있는 두 팀이 격돌하게 됐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매치업이다.

서울은 홈에서 시원한 승리로 '경인 더비 3연전'의 기선을 제압하며 지난해 10월 열린 '인천 혈투'에서 진 빚을 갚겠다는 각오다.

서울은 지난해 10월4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8 K리그 정규리그 경기(2-2)에서 인천과의 혈투로 적잖은 전력 손실을 당했다.

정조국(서울)이 상대 수비수의 가격으로 광대뼈가 함몰되는 중상을 당하고 기성용과 구경현(이상 서울)이 퇴장을 당하는 등 경기는 전쟁 같은 분위기 속에 펼쳐졌다.

세뇰 귀네슈 감독은 경기 후 인천 선수들의 거친 몸싸움과 이를 제지하지 못한 심판의 경기 운영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그라운드에서 달아오른 감정은 응원석으로 이전돼 양팀 서포터스가 경기 후 장외에서 충돌하는 등 첨예하게 맞서기도 했다.

귀네슈 감독은 인천전에 앞서 "정규리그 경기를 위해 피스컵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하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최근 FA컵 16강전 패배, 부산과의 정규리그 무승부로 침체된 분위기를 인천전을 통해 되살리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인천전 부상으로 축구대표팀 승선 기회를 놓치는 아픔을 겪었던 정조국이 인천 골네트를 가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면 인천은 무승 사슬 탈출을 노린다. 인천은 5월17일 정규리그 성남전 승리 후 3무2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특히 서울을 상대로 2007년 7월 이후 7경기(3무4패), 상암벌 원정에서는 2004년 6월 이후 8경기(3무5패) 연속으로 이겨보지 못한 징크스를 반드시 끊겠다는 각오다.

인천은 지난 4일 K리그 데뷔전에서 만점 활약을 펼친 세르비아 용병 오그넨 코로만의 발 끝에 기대를 건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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