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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창출 능력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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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창출 능력 크게 떨어졌다

입력
2009.07.07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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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원 어치를 생산할 때 직ㆍ간접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일자리가 2000년대 들어 4개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없는 성장'추세에 따라 우리경제의 고용창출능력이 그만큼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7일 한국은행의 '우리나라 고용구조 및 노동연관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중 우리나라 전 산업의 취업계수는 8.2명으로, 2000년의 10.9명보다 크게 낮아졌다. 취업계수는 산출액 10억원당 취업자 수를 나타내는 수치로, 생산성이 올라가는 만큼 내려갈 수밖에 없다.

10억원 어치를 생산할 때, 해당산업뿐 아니라 전 산업에 직ㆍ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 수(취업유발계수)는 더 떨어졌다. 전 산업 평균 취업유발계수는 2007년 13.9명으로, 2000년(18.1명)보다 4명 이상 줄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이 2000년 13.2명에서 2007년 9.2명으로, 서비스업은 21.5명에서 18.1명까지 떨어졌다.

소비와 투자, 수출로 분야를 나눠보면, 특히 수출의 고용유발 효과 감소가 두드러진다. 수출 10억원당 취업유발인원은 9.4명으로, 2000년(15.3명)보다 6명 가량 줄어들었다. 우리의 수출 주력상품인 기초소재 및 조립가공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을 많이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생산성이 높아져 고용인원이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수출의 경우, 국산품의 비중을 높일수록 고용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한편, "2000년 이후 우리사회의 고용 증가는 서비스업, 전문직, 대졸이상, 여성이 주도하고 있다"며 "이런 현실에 맞는 산업발전 전략이 장기적으로도 고용을 늘릴 수 있는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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