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도민들을 위해 일하지만 내일은 모든 프랑스인을 위해 일하고 싶다."
프랑스 대통령인 니콜라 사르코지의 둘째 아들인 장 사르코지(22)가 대권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프랑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장 사르코지는 최종 목표를 대통령 당선으로 설정하고 정치입지 다지기 로드맵을 비밀리에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2012년 도의원에 재선되고 2014년에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뇌이 쉬르 센 시장에 당선된다는 것이 중간 목표다. 현재 그는 지난해 3월 아버지의 정치적 기반이자 자신의 고향인 뇌이 쉬르 센의 도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첫발을 디딘 상태다.
그가 지난해 9월 재벌기업인 다티의 상속녀 제시카 스바운과 결혼식을 올린 것도 대권가도를 위한 장기적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결혼을 통해 프랑스에서 '가장 권세 있고 부유한' 젊은 부부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금색 장발이 트레이드 마크인 장 사르코지는 소르본대 법과대학생 신분으로 정계에 투신, 도의원으로 활동한 지 3개월 만에 오 드 센 도의회 여당 대표로 선출되는 정치력을 보여줬다. 당시 막후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이 암암리에 지원을 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여당 대표에 선출되자 의외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는 단신의 아버지와는 달리 키가 큰 귀공자 스타일로 통한다. 항상 미소를 머금어 호감을 얻고 있으며 주변을 설득시키는 달변가로 인정 받고 있다. 게다가 두뇌도 명석하고 대담한 판단력을 겸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타와 피아노 연주도 수준급이며 독일어와 영어 구사능력도 상당하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어느날 갑자기 프랑스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지금은 착실히 배우고 일하며 자신을 준비하는 것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정치적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성숙 기자 han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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