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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여명 "好~ 날두" R 마드리드 입단식 사상 최다관중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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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여명 "好~ 날두" R 마드리드 입단식 사상 최다관중 몰려

입력
2009.07.0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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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를 '모셔온' 구단과 '팔아 치운' 구단은 대접부터 다른 법이다. 한쪽은 8만여명의 환영 인파로 즐거운 비명을 내질렀는가 하면 다른 한쪽은 훈련 첫날부터 난데 없는 발연탄 세례에 곤욕을 치러야 했다.

사상 최고의 이적료인 8,000만 파운드(1,650억원)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등지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행을 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 환영 인파 역시 최대 규모였다.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입단식이 열린 7일(한국시간)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은 무려 8만여명의 관중들이 운집했다. 일부 열성팬들은 경호원의 제지까지 뚫고 경기장으로 난입하는 바람에 호날두가 긴급 대피하는 소동까지 빚어질 정도였다.

구단측에 따르면 8만여명은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1984년 바르셀로나에서 나폴리로 이적 당시 모였던 7만5,000명보다 훨씬 많은 관중이다. 지난 주 카카(27)의 레알 마드리드 입단식 때는 3만명이 적은 5만명 정도였다.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로 불리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가 달았던 9번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겠다는 어릴 적 꿈이 실현됐다. 이 경기장이 단지 나를 보기 위해 꽉찰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너무나도 특별한 순간이다"고 감격해 했다.

역대 최고의 이적료뿐 아니라 연봉도 최고 몸값인 1,300만 유로(230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호날두는 이에 대한 자부심도 숨기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제 가격을 지불했다는 것을 입증해 보이고 싶다"면서 "우리는 좋은 팀과 좋은 감독이 있다.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를 정말 좋은 기회"라고 지난 시즌 바로셀로나에 내줬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야욕도 드러냈다.

이에 반해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C 밀란의 프리시즌 첫 훈련이 펼쳐진 스포츠센터에도 비록 적지만 300여명의 팬들의 몰려 들었다. 그러나 이들의 목적은 달랐다. 간판스타 카카를 이적료 6,800만 유로(1,200억원)에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 보낸 AC 밀란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당연히 박수 갈채 대신 발연탄 세례가, 환호 대신 야유가 쏟아졌다. '밀란이 첫 번째, 그 다음에 이익을 생각하라' 등 각종 항의를 담은 플래카드들도 춤을 췄다. 구단주이자 이탈리아 총리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를 겨냥한 플래카드도 등장했다.

예상치 못한 소동에 급기야 지역 경찰 병력까지 동원됐다. AC 밀란으로선 그나마 체포자나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데 위안을 삼아야 했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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