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해외 근무 예정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국사 시험을 치른다.
LG전자는 5일 해외 파견 예정인 주재원들에게 국사 교육을 실시하고 한국사 능력검정 시험을 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는 해외 주재원들이 역사 의식과 국가관을 갖춰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연간 200여명의 해외 파견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60여 시간의 교육 과정 중에 4시간을 국사 수업에 할당했다. 이미 5월에 시범삼아 예비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국사편찬위원회가 2시간 동안 한국사 특강을 했고, 2시간에 걸쳐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을 실시했다. 첫 강의 결과 예비 주재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와 이달부터 기본 과정에 국사 교육을 포함시켰다. 이 달 강의는 정옥자 국사편찬위원장이 맡는다.
교육 후 실시하는 국사 시험은 단순 실력 확인이 아니라 실제 주재원 평가에 반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국사 시험 결과를 주재원 교육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며 "국가 정체성을 갖고 있어야 주재 국가의 문화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기 때문"이라 고 설명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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