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6자회담 당사국인 미국과 일본은 물론 유럽 국가까지 북한을 강력 비판했다.
조지프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5일(현지시각)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점차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자 관심을 끌려고 한다"며 "북한이 가까운 미래에 매우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칼 덕워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4일 블룸버그통신에 "미국은 북한의 행동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며 "북한은 긴장을 심화하는 행동을 삼가고 비핵화 논의와 공약이행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격앙된 분위기 속에 강력한 조치를 추구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관방장관은 "일본을 포함한 주변 각국의 안전보장에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엄중히 항의하고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4일 오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총리실에 대책실을 설치하고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북한대사관에 항의의 뜻을 공식으로 전달했다. 아소다로(麻生太郞) 총리는 8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8개국(G8)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국가들도 북한에 대한 강경비판에 동조했다. 데이비드 밀리반드 영국 외무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만장일치로 통과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제재조치를 취하겠다는 회원국의 의지만 강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북한은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지체 없이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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