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입간판 쓰러져 4살 여아 사망

국내 유명 백화점 면세점에서 어린이가 철제 입간판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오후 2시20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백화점 10층 롯데면세점에서 승강기 옆에 세워져 있던 1.5m 높이의 광고용 철제 간판이 쓰러지면서 승강기를 기다리던 임모(4)양을 덮쳤다.

이 사고로 임양이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숨졌다. 임양은 당시 아래층으로 내려가기 위해 가족과 함께 승강기를 기다리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면세점 측이 바퀴가 달린 운반대를 이용해 문제의 입간판을 승강기 옆으로 옮겨놓은 뒤 운반대를 빼지 않고 그대로 방치한 사실을 확인하고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면세점 관계자 2명을 입건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철제 입간판은 70kg 정도로 상당히 무거웠다"며 "안전 조치가 없는 상태에서 사고가 나 면세점의 과실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