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전업주부로 지내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가사관리에 능력을 길렀다고 자부하는 진만. 그는 행복한 가정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엘리트 전업주부인 진만을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뜨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장인의 수술을 위해 수희가 들었던 적금을 깨고 보다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친목계에 들었다가 그만 돈을 날려버린 것이다.
장인의 수술까지 남은 시간은 3주다. 수희 몰래 사태를 수습해야 하는 진만은 하나뿐인 친구 영승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던 중 거금 3,000만원을 마련할 획기적인 해결책을 발견한다. 바로 주부대상 퀴즈프로그램인 '주부퀴즈왕'에 출연해 1등 상금을 타는 것이다. 진만은 그동안 갈고 닦은 살림노하우와 사회상식을 바탕으로 예선을 무사히 통과한다.
심각한 역할을 주로 맡았던 한석규가 어깨에 힘을 빼고 철없는 남편으로 나와 망가지는 모습이 웃음을 준다. 가족이 해체돼 가는 현대에 사라져가는 가족의 의미를 되찾아야 한다는 주제를 가진 코미디 영화다. 유선동 감독의 2005년 작. 12세 이상.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