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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새음반 '서태지 8th 아토모스'/ 잔잔한 감성·웅장한 사운드 환상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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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새음반 '서태지 8th 아토모스'/ 잔잔한 감성·웅장한 사운드 환상 조화

입력
2009.07.0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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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의 정규 8집 음반 '서태지 8th 아토모스'(Seotaiji 8th Atomos)가 1일 발매됐다. 지난해부터 두 차례에 걸쳐 선보였던 싱글앨범의 수록곡과 리믹스곡, 신곡인 '아침의 눈' '레플리카' 등 모두 12곡이 실렸다. 곡 수로 봤을 때 지금까지 발표한 서태지의 정규앨범 중 가장 알차다.

지난해 4년 만의 앨범(싱글앨범)으로 대중에게 돌아왔던 서태지가 1년여에 걸쳐 완성한 신보의 곡들은 첫 공개 곡 '모아이'에서 드러났던 리듬을 강조한 '네이처 파운드' 장르의 틀을 전반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서태지 음악에서 시종일관 느껴졌던 대중적인 멜로디 라인, 여기에 박자를 섬세하게 쪼개어 새로운 리듬을 추구했던 시도가 꾸준하다. 웅장하지만 순간순간 감미로운 기타 사운드와 섬세한 드럼 스틱이 촘촘하게 음표 사이를 채운다. 보컬을 앞세우지 않고 연주에 숨어 있는 듯한 서태지의 목소리가 튀지 않는다.

전체 곡 중 타이틀로 꼽힌 '아침의 눈'은 유일한 슬로우 곡. 이스터 섬의 석상과 UFO, 버뮤다 삼각지대 등 비현실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던 싱글앨범의 곡들을 제치고 타이틀로 선택된 이 곡은 다른 곡들에서 허겁지겁 경험한 꿈속의 여행을 차분히 정리해주듯, 잔잔한 감성이 압도적이다.

또 다른 신곡 '레플리카'는 인간의 심리를 조종하는 누군가로 인해 인간의 존엄성을 잃으며 복제되는 캐릭터처럼 사는 인생을 묘사했다. '레플리카'는'아침의 눈'과 달리 긴박하며 장엄한 사운드에 집중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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