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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시민단체, 교토부 불허에 시민상대 서명운동/ "윤동주 기념비 건립 승인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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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시민단체, 교토부 불허에 시민상대 서명운동/ "윤동주 기념비 건립 승인해 달라"

입력
2009.07.05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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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이 시인 윤동주(1917~1945)의 기념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의 시민단체 '시인 윤동주 기념비 건립 위원회'는 교토부(京都府) 시내에 윤 시인의 기념비 건립을 건의하기 위해 올 4월부터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서명을 받고 있다.

2005년 발족한 이 단체는 기념비 건립을 위해 900여명으로부터 550만엔(약 7,200만원)도 모금했다. 이미 지난해 가로 120㎝, 세로 175㎝, 폭 80㎝의 기념비를 제작했으며, 기념비에는 윤 시인이 1941년 모교 연희전문대학교의 학우회지 <문우> 에 발표한 시(詩) '새로운 길'이 새겨져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윤 시인이 유학했던 교토 도시샤(東志社) 대학과 교토조형대학 등 2곳의 대학 캠퍼스내에 윤 시인의 시비가 세워져 있다.

이 단체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은 교토부 우지시(宇治市) 우지강(江) 부근의 우지공원. 도시샤 대학에 재학 중이던 윤 시인이 귀국을 앞둔 1943년 6월 대학 친구들과 함께 송별회를 열면서 우지강의 한 구름다리 위에서 사진을 촬영한 곳으로 현존하는 윤 시인의 사진 중 가장 근래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시인은 한 달 후 독립운동을 한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돼 투옥됐다가 45년 2월 후쿠오카의 형무소에서 숨졌다.

하지만 공원 내 기념비 설치의 승인 권한을 갖고 있는 교토부가 아직 이 단체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이 단체는 1만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 6,300여명이 참여한 상태다.

오사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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