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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26억弗 공사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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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26억弗 공사 따냈다

입력
2009.07.05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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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이 알제리에서 3조원이 넘는 국내 단일 플랜트 사상 최대 규모의 정유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알제리 국영 석유회사인 소나트랙(Sonatrach)이 발주한 26억달러(약 3조2,500억원) 규모의 정유시설 현대화 프로젝트를 수주해 4일 현지에서 계약을 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공사는 지중해 연안인 스키다 지역에 있는 정유 플랜트 개ㆍ보수 및 신설하는 프로젝트로, 공사기간은 총 36개월이다.

이 공사는 현대건설이 2008년 수주한 20억7,000만달러(약 2조6,000억원) 상당의 카타르 라스라판 발전ㆍ담수플랜트 사업을 능가하는,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기존 스키다 정유시설 개ㆍ보수해 정유 정제능력을 하루 30만 배럴에서 33만 배럴로 증산하고, 연 70만톤의 아이소머레이트와 22만톤의 파라자일렌, 20만톤의 벤젠 생산능력을 갖춘 플랜트를 새로 만든다. 공사는 설계ㆍ구매ㆍ시공을 모두 총괄하는 일괄 턴키 방식이며, 벌크 자재 구매와 공사비는 실비로 정산하는 조건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특히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국제 공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의 유수 선진 엔지니어링사를 제치고 따낸 것이어서 값진 쾌거로 평가 받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수년간 약 20여건의 해외 대형플랜트를 납기 지연 없이 수행해 왔는데 이것이 수주의 원동력이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공사에 쓰일 각종 기자재 등을 국내 협력업체를 통해 공급할 방침이어서 국내 유관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밖에 현재 16억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플랜트 공사와 4억5,000만달러 규모의 멕시코 정유 플랜트 공사에서 최저가 입찰업체로 선정돼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또 이 달 초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정부가 발주하는 3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플랜트 공사 입찰 등에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올 한해 해외 수주액이 지난해(5조8,000억원)를 넘어 올해 목표치인 7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연주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이번 수주로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한 것은 물론 앞으로 소나트랙이 발주할 추가 공사의 수주 전망도 밝아졌다"며 "앞으로 사업수행 능력을 키워 초대형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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