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심장, 수도 서울이 한국일보와 KB국민은행이 공동 진행하는 '내 고장 사랑운동'에 동참했다. 서울시가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충남에 이어 2번째로 참여하면서 내 고장 사랑운동의 열기가 전국적으로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서울시는 3일 시청 서소문별관 13층 대회의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 강정원 국민은행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 고장 서울사랑 운동' 협약식을 가졌다. 서울시는 이 운동의 일환으로 한국일보, 국민은행과 함께 '내 고장 서울사랑 카드'도 만들었다.
내 고장 서울사랑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면 그 사용액의 0.2%가 기금으로 적립된다. 서울시는 이 기금을 일자리 창출과 불우이웃 돕기, 소외계층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올해를 '나눔과 봉사의 해'로 정한 서울시는 올 초부터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급여의 일부를 모아 기부하고 있으며, 부서별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복지기관과 결연을 맺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 시장은 "그 동안 나눔을 실천하는 방법이라고 하면 물건이나 금전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게 일반적이었다"면서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쓰는 카드를 활용, 나눔과 사랑을 전달할 수 있다면 정말 편리하고 보람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내 고장 사랑운동이야 말로 시민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한 창의적인 발상이 아닐까 한다"며 "이런 사회적 공감대가 품격 있는 선진국으로 가는 바탕이 되고, 그런 점에서 서울시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종승 사장은 "다 함께 동참하는 사회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이 운동을 시작했다"며 "소외계층에게 사랑이 전달되고 좋은 일에 활용될 때 많은 보람을 느낄 것"이라고 답했다. 강 행장도 "이 운동은 지역발전을 지원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이라며 "서울시의 동참이 범국민 운동으로 승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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