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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 '老犬과 함께 사는 사람들 3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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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 '老犬과 함께 사는 사람들 3편 소개

입력
2009.07.03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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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는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었다.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한 애견 인구 1세대 중 상당수가 현재 15~20살(사람 나이로 75~100살)의 노견과 함께 살고 있다.

경제적 여유, 의료기술의 발달로 개의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개의 노령화 시대'를 불러온 것이다. 3일 밤 10시 55분에 방송하는 'MBC 스페셜- 노견만세'는 노견과 그 주인과의 따뜻한 일상을 담은 3편의 이야기를 통해 반려와 사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본다.

출판사를 운영하는 보경씨의 가족은 2남 3녀의 일곱 식구다. 16살의 찡이는 평소에 무뚝뚝했던 아버지를 부드럽게 변화시켜 식구들을 놀라게 했다. 퇴직 후 단짝이 된 찡이에게 아버지는 상냥한 말투로 말을 거는 것은 물론 찡이를 위해 술자리에서 남은 안주까지 싸오신다.

셋째 보경씨는 찡이와 함께 생활하면서 직업까지 바꾸었다. 찡이를 통해 동물에 대한 관심은 물론 새삼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 그는 잡지사 기자를 그만두고 동물 관련 책을 출판하는 일인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보경씨는 찡이가 나이 드는 모습을 보면서 연로해지시는 부모님을 더 챙겨 드리게 됐다고 말한다.

계속 막내로 남아 애교 부릴 것만 같았던 찡이에게 언젠가부터 노견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찡이는 예전처럼 밥을 많이 먹지도 않고 가끔 멍하니 한 곳만 쳐다보고 있기도 한다. 힘차게 뛰어올라가던 계단을 이제는 한 계단 한 계단 힘겹게 딛고 올라가는 찡이의 뒷모습에서 가족들은 찡이의 남은 날을 가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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