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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체 앰네스티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어린이 인간방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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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체 앰네스티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어린이 인간방패로"

입력
2009.07.03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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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격하면서 어린이를 인간방패로 이용하는 등 민간인을 무차별 살상했다고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보고했다. 앰네스티는 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12월 28일부터 22일 동안 계속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하마스도 이스라엘을 로켓으로 공격,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면서도 "하마스 역시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이용했다는 이스라엘 측 주장은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주택을 군 기지로 탈취해 사용하면서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을 한 방에 가둔 채 공격을 막는 인간방패로 삼았다. 엠네스티는 이 같은 이스라엘군의 잔혹함에 대해 "파괴가 잔인하고 정교하게 이뤄졌다"고 적었다. 앰네스티는 가자지구 전투에서 팔레스타인인 1,400여명이 사망했는데 이 중 어린이가 300명이라고 전했다. 앰네스티는 또 이스라엘의 백린탄 사용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적 무기수출 금지를 촉구했다.

전쟁이 끝났지만 가자지구 주민들은 여전히 피폐한 삶을 살고 있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측은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가자지구 인접 국경을 폐쇄해 전후 재건을 위한 원자재나 최소한의 생필품 공급이 큰 지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공격 당시 인권유린 등 전쟁 범죄에 대한 조사는 다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유엔 인권위원회 조사팀은 지난달부터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쟁 당시 저지른 전범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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