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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제 약대, 입문자격시험 공략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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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제 약대, 입문자격시험 공략해 볼까

입력
2009.07.0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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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약학대학 입학 전형이 크게 바뀐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2011학년도에 문을 여는 '6년제 약대'다. 대학 2학년 이상 수료(예정) 또는 이와 동등 학력(전문학사 포함)을 갖춘 뒤 내년 8월 시행 예정인 약대입문자격시험(PEET)을 통과해야 입학할 수 있다.

전적 대학에서 2년 이상의 과정만 수료하면 되기 때문에 실제 학업 연한은 4년이다. 특히 정부가 2011학년도부터 서울을 제외한 지방 소재 약대의 모집 정원을 390명 증원키로 함에 따라 6년제 약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6년제 약대 준비 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 지원전략 포인트

전국 대부분 약대들은 입학을 위해 몇몇 선수과목을 지정하고 있다. 수학은 모든 대학이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필수 이수 과목이다. 또 약학 전공에 기초가 되는 생물학, 화학, 유기화학, 물리학 등도 수험생들이 사전 지식을 갖춰야 하는 과목들이다.

관련 전공을 이수하지 않은 학생은 계절학기를 이용해 해당 수업을 듣는 것이 바람직하며, 대학을 졸업한 비전공자도 일부 대학에 개설되어 있는 시간제 등록이나 학점은행제를 활용해 선수과목을 배울 수 있다.

6년제 약대 전형은 1단계 PEET, 공인영어, 학부성적(GPA)으로 2~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대학별 요강을 보면 PEET가 합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만 공인영어, 학부성적을 최저 자격기준으로 삼는 대학도 있다. 지난해 의ㆍ치의학전문대학원 합격생의 GPA 평균은 90점, 텝스(TEPS)는 750점 정도가 평균이었다.

■ PEET 어떻게 준비하나

PEET는 6년제 약대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이다. 검사 영역은 언어추론, 생물추론, 화학추론, 유기추론, 물리추론 등 5개 분야로 구성된다. PEET는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MEETㆍDEET)와 마찬가지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문제출제와 시험 관리를 전담할 예정이어서 MEETㆍDEET 학습서 및 기출문제가 수험 준비의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언어추론은 독해력, 배경지식, 속도 등 3가지 요소가 관건이다. 어휘ㆍ어법, 비문학, 문학 분야가 출제 범위이기 때문에 글의 구조를 신속ㆍ정확하게 파악하는 훈련부터 시작해야 한다. 배경지식을 넓히기 위해 평소 다양한 독서와 시사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생물추론은 일반생물학 전 범위를 다루는 MEETㆍDEET와 출제 영역이 동일하다. 단 PEET는 대학 2학년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이 응시하는 시험이어서 MEETㆍDEET보다 난도가 다소 낮은 수준에서 전공지식이 출제될 전망이다. 생물학 전반의 흐름을 익히는 것에서 출발해 차츰 전공 용어에 대한 심화학습으로 넘어가는 학습 방법이 필요하다.

화학추론은 단원간 유기적 연결 관계를 이해해야 한다. 화학은 커리큘럼이 수평구조가 아닌 수직관계로 짜여져 있기 때문에 단편적 접근이 어려운 분야이다. 첫 단원부터 차근차근 학습해 나가는 것이 전체 내용을 쉽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원 내용도 하위개념부터 상위개념 순으로 나열돼 있어 첫 단추를 제대로 꿰지 않으면 응용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유기화학은 다른 과목과 달리 고교 과정에서 다루지 않아 수험생들이 낯설게 느끼는 학문이다. 따라서 유기화합물의 명명법과 구조를 파악하는 데 학습의 주안점을 둬야 한다. MEETㆍDEET에서는 명명법의 중요성이 그리 크지 않으나 약대 편입시험은 명명법의 비중이 높은 만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유기화합물 구조는 유기화학을 어려워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다. 입체구조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 놓은 탓에 여러 수식들을 익히는 데에만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물리는 MEETㆍDEET와 출제 범위가 거의 같다. 대학 1학년생이 공부하는 '일반물리학' 혹은 '대학 물리학'은 고교 물리Ⅰ, 물리Ⅱ의 내용에 강체, 유체, 맥스웰 방정식, 양자역학, 상대성이론 등이 추가된 수준이다. PEET의 문제당 풀이 시간이 MEETㆍDEET 보다 짧기 때문에 난도는 비교적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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