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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검색·카페·일촌… 진화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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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검색·카페·일촌… 진화는 계속된다

입력
2009.07.0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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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도 변한다'는 10년 동안 한결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적자생존의 법칙이 지배하는 인터넷 포털 업계에선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10년 동안 수 많은 난관을 뚫고 살아 남아 네티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키고 '넷심'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시킨 대표적인 포털 서비스들이 있다. 네이버 '검색'(1999년 6월)과 다음(Daum) '카페'(1999년 5월),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 '싸이월드'(1999년 10월)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로 서비스 출시 10주년을 맞은 이들의 영향력은 갈수록 막강해지고 있다. 국내 인터넷 대표 아이콘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이들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 검색어 몰라도 검색할수 있게

네이버 '검색',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부유한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이나 평등하게 지식에 접근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 이해진 NHN 최고전략 담당 겸 이사회 의장(CSO)의 이 같은 소신에서 출발한 네이버 검색 서비스는 일일 방문자수 1,200만명과 검색 페이지뷰 2억1,000만건을 기록 중인 국내 최고의 검색 포털이다.

네이버 검색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뛰어난 검색 만족도에 있다. 콘텐츠 생산은 물론 '지식iN'이나 블로그 등을 활용한 정보의 유통까지도 고려한 맞춤형 검색을 제공함으로써 네티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단순히 인터넷에 있는 정보를 찾아주는 데 그치는 구글과 차별화 되는 대목이다. 네이버가 검색 포털을 단순한 정보 검색에서 벗어나 재미있고 유익한 '지식 공유 공간'으로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네이버는 검색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자동차, 휴대폰 등과 같은 특정 영역에 대한 전문화 정보 검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정확한 검색어를 모르더라도, 네티즌들이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유연성 높은 검색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신개념'카페 더넥스트' 준비

다음 '카페', 온라인 커뮤니티 시대 개막

다음 '카페'는 컴퓨터(PC) 통신 시절(1990년대) 유행했던 동호회의 개념을 다양한 정보와 경험을 나누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확대시킨 디지털 세대의 대표적인 문화 코드다. 지역과 나이에 구애 받지 않고 손쉽게 무료 가입 및 개설이 가능, 공통 관심사를 가진 네티즌들을 단숨에 끌어 모았다.

특히 2000년대 들어 '미국 여중생 장갑차 사건'(2002년)과 '제16대 대통령 선거'(2002년), '노사모 열풍'(2002년), '17대 총선' 및 '노무현 대통령 탄핵반대 촛불집회'(2004년) 등 대형 이슈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사회적으로 중요한 공공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온라인 '공공의 장'으로 떠올랐다. 오프라인에서 얘기하기 힘들었던 내면의 목소리들이 '익명성'으로 대변되는 카페에 몰려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여세를 몰아 다음은 조만간 개별 카페의 특성과 전문성을 강화한 새로운 형태의 카페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 관계자는 "개인 및 기업 홈페이지나 블로그와 같이 다양한 레이아웃과 게시판, 검색 창까지도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디자인 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카페 더넥스트'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다른 사이트와 전략적 제휴

SK컴즈 '싸이월드', 소셜네트워크 선구자

SK컴즈 '싸이월드'는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2,400만명)이 애용하는 국내 대표적인 1인 미디어 서비스다. 네티즌들이 메일과 쪽지, 메신저 등으로 시간 및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지인들에게 소식을 전할 수 있어 '웹2.0' 시대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인터넷 인맥 쌓기)의 선구자'로 불리는 싸이월드는 자신의 생활이나 감정 등을 온라인 상에 담아두고 일촌 네트워크를 통해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어 개성 강한 젊은이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네티즌들은 디지털카메라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2000년대 초ㆍ중반 소소한 일상생활과 취미(맛집 및 유명 여행지 소개 등)를 자신만의 표현 수단인 싸이월드를 활용해 지인들과의 관계를 형성해 갔다. 싸이월드가 인맥관리의 소통 도구로 자리잡은 것이다.

SK컴즈는 오픈 정책을 가미한 새로운 운영 방식으로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싸이월드를 '네이트'와 '네이트온 메신저'는 물론, 다른 영역의 사이트들과 장벽 없는 제휴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웹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김성곤 인터넷기업협회 정책실장은 국내 포털 업체들의 대표 서비스가 성공한 요인에 대해 "네티즌들의 특성에 맞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인터넷 상에서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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