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단 '음악이 있는 마을'이 작곡가 강은수의 곡으로 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두 번째 정기연주회를 한다.
미사곡, 동요, 가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선보일 총 15곡 중 초연이 7곡이나 된다. 현악 오케스트라와 합창이 어우러지는 '내일을 위한 미사'를 비롯해 황동규 시로 만든 가곡을 합창으로 편곡한 '즐거운 편지', 작곡가가 자신의 아이에게 직접 불러줬던 노래들로 만든 동요 메들리, 대중가요 '님과 함께' '사랑해 당신을'의 편곡 등이 그것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대 총장을 지낸 음악학자 이강숙이 단장, 작곡가 이건용이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이 단체는 '우리의 언어로 우리의 정서를 담은 한국적 음악'을 추구해왔다. 아마추어 합창단이지만 프로 합창단도 하기 힘든 창작음악 연주로 꾸준히 수준높은 무대를 꾸려왔다.
이번 공연의 작곡가 강은수가 본격적으로 합창음악을 작곡하게 된 것도 2006년 이 단체가 그의 작품 '시편 150편'을 초연하면서부터다. 8성부로 된 어려운 곡이라 작곡(1988년)된 지 18년 동안 연주가 안 되던 곡이 덕분에 세상에 알려졌다.
이 합창단의 지휘자 홍준철은 "인사치레로 와주는 창작 음악회는 안 한다. 당당히 매표로 승부한다"며 "음악성, 예술성, 오락성을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실제로 이들의 지난 공연은 음악성과 재미를 모두 보여주는 것들이었다. 문의 (070)7600-9702
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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