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김진선 강원도지사와 함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내정돼 올림픽 유치 홍보에 발벗고 나선다.
조 회장은 개최 도시가 최종 결정되는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까지 2년 동안 우리나라의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활동하게 된다.
조 회장은 유창한 영어 실력과 국제적 감각을 바탕으로 세계 유수의 기업 및 지도층과 다양한 분야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데다, 대한탁구협회장으로 활발한 스포츠 외교를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동계 올림픽 유치 활동에 적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조 회장은 영국 대영박물관을 비롯해 프랑스 루브르와 러시아 에르미타주 등 세계적인 박물관에 한국어 작품 안내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문화 후원 사업으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바가 크다.
또 한ㆍ불 최고경영자클럽 회장, 한ㆍ사우디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아일랜드 명예 총영사,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집행위원 등을 맡으며 국제사회에서 폭 넓은 활동을 하고 있어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 회장은 이번 공동위원장으로 내정되면서 유치위원회 운영 원칙을 '시스템에 의한 조직 운영', '한진그룹 글로벌 네트워크 적극 활용' 등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조 회장은 한진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는 물론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 전 세계 유수의 항공사 동맹체인 '스카이팀'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당위성을 전 세계에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거 두 차례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새롭고 효과적인 유치 전략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 회장이 국가의 심부름 역할을 해야겠다는 소명의식에서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유치 위원회는 이달 중 출범해 10월15일 IOC에 대회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2018년 동계 올림픽 유치 경쟁에 나선 도시는 우리나라 평창을 비롯해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 등이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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