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화학첨가물 제로’ 두부 시대를 열었다.
이효율(사진) 풀무원 대표이사는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7월부터 모든 두부 제품에 전남 신안군 태평염전에서 생산한 천일염 천연간수를 응고제로 사용, 화학첨가물이 없는 100% 천연두부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두부회사들이 화학첨가물이 없는 제품을 일부 만들어내고는 있지만, 전 제품에 대해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콩을 간수에 응고시켜 두부를 만드는 과정에서 소포제(거품을 제거하는 것), 유화제(부드럽게 만드는 것), 화학응고제(굳게 만드는 것) 등의 화학첨가물이 사용된다”며 “풀무원은 천일염 천연간수를 응고제로 활용하는 독자적인 방법을 통해 화학첨가제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강조했다.
신제품 출시를 통해 두부시장 2위 업체인 CJ제일제당과의 격차를 더욱 벌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 대표는 “현재 풀무원은 하루 평균 50만모를 생산, 국내 두부시장 점유율이 56%에 달한다”며 “연말까지 점유율을 60%까지 늘리면 2위 업체와의 격차가 3배로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부시장의 포화 상태 여부에 대해 이 대표는 “천연두부의 생산으로 포장두부 시장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경쟁사들도 나름대로 기술력을 앞세운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시장 전망은 밝다”고 설명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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