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와 남해는 언젠가부터 라이터, 살충제, 풍선, 심지어 TV까지 사람들이 버린 온갖 쓰레기로 넘쳐나기 시작했다. 상표로 추적한 결과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등 쓰레기들의 국적도 다양했고 양 또한 엄청났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것보다 다른 나라에서 발생한 게 더 많은 우리 해안의 쓰레기들은 어디서 흘러온 것일까. 1일 밤 10시 KBS 1TV 에서 방송되는 '환경스페셜- 국경 없는 침입자, 바다 쓰레기'편에서 답을 찾아본다.
인간이 만든 모든 쓰레기는 결국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표면인 바다로 흘러 든다. 일단 바다에 유입된 쓰레기는 육지에 상륙하기 전까지 해류와 바람을 타고 바다를 떠돈다.
우리나라 해안으로 흘러드는 쓰레기 중에는 중국에서 발생한 것이 많다. 중국의 산업화와 경제성장에 따라 배출되는 생활쓰레기가 증가하면서 해마다 중국의 쓰레기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쓰레기도 해류와 바람을 타고 일본으로 흘러간다. 해류와 북서계절풍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대마도는 해마다 밀려오는 한국쓰레기로 고통을 겪고 있다.
북태평양에는 쿠로시오해류, 북태평양해류, 캘리포니아해류, 북적위도해류가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거대한 물의 소용돌이를 만들어 낸다. '자이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소용돌이는 한국, 중국, 일본에서 발생하는 쓰레기가 모두 모이는 바다쓰레기의 집합소다. '자이어'는 미국 텍사스주의 3배가 넘는 넓은 면적으로 쓰레기들은 한 번 이곳에 들어오면 탈출하지 못한다.
이곳에 서식하는 어류는 플랑크톤 대신에 오염물질이 달라붙은 플라스틱을 먹고 자란다고 한다. 인류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제작진은 일단 배출된 쓰레기라도 넓은 바다로 향하기 전에 회수할 수 있는 과학적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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