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 생산이 전단에 비해 5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영상음향통신, 자동차 등 우리나라 대표 제조업종의 생산이 일제히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현재의 경기와 향후 경기국면을 보여주는 지표도 3개월 연속 동반 상승 중이다. 아직 여전한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경기 바닥은 한층 단단해지는 모습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광공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1.6% 늘어나면서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반도체ㆍ부품(7.0%), 영상음향통신(9.0%), 자동차(4.1%) 등 주요 제조업들이 일제히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9.0% 감소했지만, 조업일수를 감안한 실제 감소폭은 7.8%로 전달(-9.4%)에 비해 둔화됐다.
제조업 공장에도 점차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지난달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3%로 전달(71.6%)보다 1.4%포인트 높아졌다. 바닥을 찍었던 1월(61.4%)과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높아진 수치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달과 비교해서는 1.2%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0.2% 증가했다.
무엇보다 모처럼 소비가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 눈길을 끈다. 지난달 소비재판매액지수는 전달보다 5.1%,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 높아졌다. 소비재판매액지수가 전년 동월비로 플러스를 보인 것은 지난해 8월(2.2%) 이후 9개월 만이다. 자동차 세제 지원 등 정부의 소비 진작책 효과가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째,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5개월째 상승 행진이다. 특히 선행지수를 구성하는 소비자기대지수, 종합주가지수, 재고순환지표, 자본재수입액 등 10개 지표가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윤명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여러 가지 지표들을 볼 때 경기 회복 기조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하지만 수출 부문이 아직 상당 폭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조금 더 바닥 다지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판단이 된다”고 말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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