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중 면적이 5번째로 작은 경기 오산시가 미니 도시의 특색을 살려 24시간 안에 시의 모든 문화ㆍ역사유적을 걸으며 감상할 수 있는 도보여행(트레킹) 코스를 개발했다.
오산시는 23시간이면 시 전체를 돌아볼 수 있는 총 84km거리의 트레킹 코스 6곳을 개발, 정비 사업을 마무리하고 최근 시민들에게 개방했다고 29일 밝혔다. 시 전역을 둘러보는 트레킹 코스 개발은 오산시가 처음이다.
9.2㎞(1시간30분 소요)의 오산천 코스는 전국 첫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오산천 둔치를 왕복하며 도심 중앙을 가로지르게 된다. 15.4㎞(4시간30분)의 동부코스는 오산천 상류에서 금오산∼팔봉산∼외삼미동 지석묘∼유엔군 초전비를 거쳐 고려시대 유학자 최충(崔沖)의 영정이 봉안된 문헌서원∼금암동 지석묘∼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공자의 64대손 공서린(孔瑞麟)이 후학을 가르치던 궐리사로 이어진다.
서부코스(17.7㎞ㆍ4시간30분)는 오산천 하류에서 가장산업단지를 우회해 논밭을 거닐며 도시 속 농촌을 체험할 수 있다. 또 한신대에서 세마대가 있는 독산성을 탐방하는 독산성 코스(9.7㎞ㆍ2시간50분)는 전망대와 수목관찰로, 외나무다리ㆍ출렁다리 건너기 등 다양한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밖에 오산시 경계를 둘러보는 남부순환코스(9.9㎞ㆍ2시간50분)와 북부순환코스(20.6㎞ㆍ6시간50분)도 있다.
이기하 오산시장은 "하루 반나절이면 시의 모든 코스를 둘러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시민들이 편히 둘러볼 수 있도록 코스 주변에 표지판, 편의시설 등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