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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소더링 압도 8강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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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소더링 압도 8강 입성

입력
2009.06.2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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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만의 재격돌. 그러나 두 번 모두 '황제'의 벽은 높았다. 올시즌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돌풍의 주역으로 성장한 로빈 소더링(세계랭킹 12위ㆍ스웨덴)이지만 로저 페더러(2위ㆍ스위스)를 상대로는 한 세트를 따내기도 버거웠다.

페더러가 29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4회전에서 소더링을 세트스코어 3-0(6-4 7-6 7-6)으로 완파하고 8강에 합류했다. 지난 8일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3-0 완승을 거둔 이후 소더링을 다시 한번 압도했다. 이로써 이 달 초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페더러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윔블던 왕좌 복귀에 한걸음 다가섰다.

소더링의 기세는 매서웠다. 소더링은 2,3세트를 모두 타이브레이크까지 몰고 가며 시종일관 페더러와 접전을 펼쳤다. 페더러의 경기 내용이 완벽에 가까웠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소더링의 선전은 눈부실 정도였다.

페더러는 2시간 동안 경기를 펼치면서 단 8개의 실책만 범하는 신기를 선보였다. 첫번째 서브 성공률은 67%에 달했고, 그 중 88%를 자신의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소더링은 이날 무려 시속 224㎞에 이르는 광속서브를 선보였고, 첫번째 서브의 평균 시속 또한 200㎞에 달했다.

여자부에서는 비너스 윌리엄스(3위)와 서리나 윌리엄스(2위ㆍ이상 미국) 자매가 각각 아나 이바노비치(12위ㆍ세르비아)와 다니엘라 한투초바(32위ㆍ슬로바키아)를 가볍게 꺾고 8강에 올랐다. 언니 비너스는 아그니스카 라드반스카(14위ㆍ폴란드)와, 서리나는 빅토리아 아자렌카(8위ㆍ벨로루시)와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한판대결을 펼치게 됐다. 옐레나 데멘티에바(4위ㆍ러시아)도 엘레나 베스니나(37위ㆍ러시아)를 2-0(6-1 6-3)으로 완파하고 8강에 합류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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