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농협 "2012년 신용·경제 분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농협 "2012년 신용·경제 분리"

입력
2009.06.29 23:56
0 0

농협이 2012년 금융(신용사업)과 농축산물유통(경제사업) 부문을 분리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농협 스스로 현 정부 임기 내 신경분리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농협중앙회는 29일 이런 내용의 사업구조 개편 관련 실무초안을 마련, 내달 지역 일선농협 순회설명회를 갖는 등 여론 수렴에 나선다. 실무초안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2012년 사업분리 시행에 앞서 2010~2011년 농업경제ㆍ축산경제ㆍ신용ㆍ상호금융 등 사업 부문별 독립경영을 시뮬레이션 해보기로 했다.

2년간 가상으로 회계 및 인사 등을 분리 경영해본 뒤 본격 신경분리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 경우 '연내 법 개정안 국회 제출-내년 신경분리 시행' 스케줄을 추진하는 정부 구상보다 2년 가량 더 시간이 걸리는 셈이다.

이번 실무초안은 사업구조 개편과 관련한 농협의 구상을 파악할 수 있는 단초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농협은 당초 이달 초 신경분리에 대한 입장을 정부에 제출하기로 했으나, 내부 협의 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며 기약 없이 미뤄왔다.

하지만 정부와 농협의 입장 차이도 확인돼, 농협 신경분리를 추진하기 위한 법 개정 작업에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가 주도한 농협개혁위원회는 '중앙회'를 해체해 '연합회'로 전환하고, 그 밑에 경제지주와 금융지주를 두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농협 실무초안은 현행 '중앙회'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 밑에 분리된 사업들을 거느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농협이 사업 기능을 수행하려면 일선 조합들의 연합체로는 어렵다는 것이다.

또 농협 내부에선 신경분리 때 축산경제를 농업경제에서 독립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농협 구조개혁추진단 관계자는 "이번 실무초안을 토대로 지역 일선 조합 및 전문가,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8월 말께 농협 공식방안이 나올 것"이라며 "사업분리 골격에 대한 농협의 입장이 정리되면, 사업별 자본 배분 등 구체적인 사업분리 방식도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농협중앙회 창립 48주년 기념식 치사를 통해 "사업구조 개편의 결과가 우리 농민에게 경제적 이익을 최대한 줄 수 있도록, 필요한 정부 지원을 원활히 하고 농협을 비롯한 여러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뒷받침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농협도 자율적으로 충분한 토론과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당부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