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3,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9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말보다 47.10포인트(1.61%) 오른 2,975.31로 마감하면서 3,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상하이A주지수는 49.42포인트(1.61%) 오른 3,123.46으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증시는 지난해 말 1,820.81로 마감한 후 올들어 무려 61% 급등,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상승의 원동력은 중국 정부의 내수활성화 및 유동성 확대 정책이다. 이에 힘입어 거시경제 회복 기대가 높아지면서 증시가 순풍을 타고 있다. 특히 올 들어 1조1,600억 위안 규모에 달하는 은행 신규 대출금이 증시로 몰리면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간 총 5조8,000억 위안의 은행 대출금 중 20%가 증시로 유입됐다. 같은 기간 부동산 판매는 지난해보다 45.3%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으로 은행 대출을 확대, 증시와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를 유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상하이증시는 단기 급등 부담과 곧 재개될 기업공개(IPO) 우려 등으로 하반기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도 나온다. 7월 증시에 쏟아져 나올 9,000억 위안 규모의 비(非) 유통주 해제물량도 악재 중의 하나이다. 비 유통주란 중국이 1990년 주식시장을 만들면서 국영기업주식 중 매매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던 일종의 보호예수 물량. 아울러 자금이 시중에 많이 풀려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고 단기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큰 것도 악재로 볼 수 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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